오늘 청해부대 '강감찬함' 출항…호르무즈행 여부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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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청해부대 '강감찬함' 출항…호르무즈행 여부는?(종합)
  • 주민자치뉴스
  • 승인 2019.08.1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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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경남 거제도 인근 해상에서 파병 출항을 앞둔 청해부대 30진이 '해적대응 민관군 합동훈련'을 진행했다. 해군 특수전 대원(UDT/SEAL)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 공격팀이 고속단정(RIB)에 탑승하여 피랍 상선을 모사한 함정으로 접근하고 있다. (해군 제공) 2019.7.26/뉴스1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이설 기자 = 청해부대 30진 강감찬(DDH-979·4400t급)이 13일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으로 출항하는 가운데 임무 중 호르무즈 해협 파병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군 등에 따르면 청해부대 30진 강감찬함은 이날 부산시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서 환송행사를 갖고 아덴만 해역으로 출항한다. 청해부대 창설·파병 10년 만에 30진이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이날 부산 작전기지에서는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청해부대 30진 파병 환송행사가 진행된다. 환송행사에는 청해부대원을 비롯해 부산시 주요 기관·단체장, 부산지역 예비역·보훈단체장, 장병 가족 등 900여 명이 참석한다.

심 총장은 "청해부대는 아덴만 해역에서의 다양한 위협에 빈틈없이 대비하고 국가와 국민의 요구에 능동적으로 부응하며 주어진 임무와 역할 앞에 항상 최선을 다했다"면서 "완벽한 대비태세와 최선의 임무수행으로 국민과 국익 수호, 국제평화 유지의 사명을 달성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함정 승조원을 비롯해 검문 검색대, 항공대 등 총 300여명으로 편성된 청해부대 30진은 29진 대조영함(4400t급)과 9월 초께 임무를 교대한 뒤, 내년 2월 말까지 약 6개월 동안 우리 선박을 보호하는 임무 등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해부대 30진의 표면적 임무는 Δ선박의 안전 호송과 안전 항해 지원을 통한 국제 해상 안전과 테러대응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 Δ유사시 우리 국민 보호 Δ연합해군사 및 유럽연합(EU)의 해양안보작전 참여 등이다.

그러나 강감찬함의 이번 출항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한국의 호르무즈 호위연합체 참가 여부 때문이다.

앞서 이란과 핵 협상 등으로 인해 갈등을 겪은 미국은 이란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견제하는 호위 연합체 구성을 선언했고 자연스레 동맹국인 한국측에도 참여를 요청했다는 얘기가 나오는 상황.

이에 군 당국은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해적퇴치와 상선보호 임무를 맡게 될 청해부대 30진 강감찬함을 파견 대상으로 우선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덴만은 아라비아 반도 남쪽이고 호르무즈 해협은 아라비아 반도의 동쪽이라 지리적으로 가까운 만큼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호르무즈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청해부대 30진의 병력 구성과 인원은 이전과 거의 같지만, 함정에 탑재된 대잠 무기체계 등은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만약 호르무즈 해협으로 이동하게 될 경우 해적을 상대하던 아덴만 해역과는 달리 이란의 정예군 혁명수비대를 상대해야 하는 등 다른 무기체계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최현수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 호르무즈 파병 관련 질문에 "우리 선박 보호를 위해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며 "청해부대(30진)는 아덴만 쪽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정경두 국방부장관이 9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청사 입구에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장관을 맞이하고 있다. 2019.8.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한편 마크 에스퍼 미국 신임 국방장관은 지난 9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만나 '호르무즈 해협' 관련 국제사회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파병을 공식 요청한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북한 비핵화 협상을 위해 한미 간의 공조가 중요한 우리 입장으로선 미국의 요청을 쉽사리 거부하기는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파병을 최종 결정하기까지 이란과의 관계 악화, 국내 반발 등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과거 이라크 전쟁 당시에는 전쟁 명분을 두고 국제적 지지 여론이 형성돼 있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도 있었지만 호르무즈 분쟁은 국제적 지지 기반이 약한 만큼 파병을 하면 다른 국가들과 외교적 마찰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 세예드 압바스 무사비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10일(현지시간) 한 국내 매체와 인터뷰에서 미국이 이란의 위협을 이유로 추진하는 일종의 군사 동맹체인 '호르무즈 호위 연합'에 한국이 참여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정부는 다른 미국의 동맹국들이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살펴본 뒤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의 제안에 영국과 이스라엘은 참여하겠다고 밝힌 반면, 독일은 거절한 상황이다. 일본의 경우 연합체 참여 대신 예멘 해역 순찰을 위한 선박과 해상 초계기를 아프리카 동북부와 예멘 사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파견할 수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한편 청해부대는 그동안 아덴만 여명작전과 한진텐진호 선원 구출작전(2011년), 제미니호 피랍선원 구출·호송작전(2012년), 리비아(2011·2014년)·예멘(2015년) 우리 국민 철수작전, 가나 해역 피랍국민 호송작전(2018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또 올해 7월 말 기준으로 청해부대가 호송·안전항해를 지원한 선박은 2만2400여척, 해적퇴치는 21회, 항해거리는 127만3000여해리(NM)에 이른다. 청해부대 30진까지 파병에 참가한 인원은 9000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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